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영화제로, 매년 가을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다채로운 영화와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대규모 영화 축제입니다. 1996년 처음 개최된 이래로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성장해 왔으며, 영화 산업 종사자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티켓 예매부터 상영작 선택, 행사장 주요 지역, 실속 관람을 위한 유의사항까지 실질적인 팁을 중심으로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1. 티켓 예매와 상영작 선택 : 계획이 절반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관람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영작 확인'과 '티켓 예매'입니다. 영화제 개막 약 2주 전, 공식 홈페이지(biff.kr)에서 상영작 전체 리스트와 시간표가 공개되며, 이후 온라인 예매가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티켓은 매우 빠르게 매진되므로, 예매 시작일과 시간을 정확히 체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 있는 상영작, 특히 개막작과 폐막작, 유명 감독의 작품은 1분 이내 매진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상영작 선택 시에는 감독, 장르, 국가 등 기본 정보를 참고하여 관심 있는 테마나 감독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월드 프리미어'나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되는 작품들이 많아,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품을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각 영화에는 상영 후 감독이나 출연진과 함께하는 GV(Guest Visit) 일정이 함께 공지되므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기대한다면 GV 포함 상영 회차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인기작은 이미 매진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하는 작품은 온라인 예매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매 실패 시에는 상영 당일 극장 앞 '취소표 대기'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며, 취소표는 상영 30분 전쯤부터 선착순으로 배포되므로 일찍 도착하여 대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주요 지역 :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과거 부산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포동으로 가야 했습니다. 1회 영화제를 시작했을 당시에도 개막식과 폐막식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상영은 영화관이 집중되어 있는 남포동에서 진행하였으며 부분적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져가자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영화 상영과 이벤트가 이원화 되어 불편함을 겪었는데 그 이유는 부산 시가지 남쪽과 동쪽 끝에 있는 남포동과 해운대 간에는 어림잡아 1시간이 넘는 이동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4성급 ~ 5성급 이상의 호텔인 웨스틴조선호텔, 구. 그랜드호텔, 구. 하얏트리젠시, 파라다이스호텔 등 주요 호텔들이 해운대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었고 이후 해운대가 급격하게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원도심에서 해운대로 이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영화의 전당'등 핵심 시설이 완공된 2011년 16회 BIFF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운대 일대에서만 모든 것을 진행 및 상영하였다가, 남포동 일대 상인들의 반발로 2012년 17회부터는 부산극장이 다시 상영관으로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는지 2017년 제22회부터는 새로 개관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포함해 BIFF광장에서 각종 행사를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는 롯데시네마 대영 상영관에서 공식 상영작들을 다시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상영관 지정을 모두 취소하고 작게나마 행사만 진행하였고 이마저도 2024년에는 모든 행사를 센텀시티 일대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 실속 관람 : 초보 관람객을 위한 꿀팁

    영화제를 처음 방문하는 관객이라면, '어떻게 즐겨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있습니다. 먼저, 하루에 2~3편 이상 관람을 계획한다면 중간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반드시 고려한 일정 구성이 필요합니다. 영화제 상영작은 일반 영화보다 러닝타임이 긴 경우가 많고, GV((Guest Visit)까지 하면 한 회차당 3시간 가까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와 BIFF 앱을 적극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상영 시간표, 상영관 위치, 좌석 정보, 실시간 잔여 좌석 확인 등 거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므로,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확인은 매우 유용합니다. 현장에서는 QR코드로 입장하므로, 티켓을 종이로 출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굿즈 구매나 한정 이벤트도 영화제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매년 제작되는 공식 티셔츠, 머그컵, 에코백 등은 디자인도 뛰어나고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빠르게 품절되기도 합니다. 영화의 전당 주변 공식 부스나 해운대 BIFF광장 내 BIFF STORE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산 날씨는 10월 초라도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할 수 있으므로, 긴팔 외투나 가벼운 가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이 잦기 때문에 편한 신발과 가방도 추천됩니다. 전반적으로 영화제는 많은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행사이므로, 여유로운 마음과 준비가 관람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 그 이상입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지닌 영화인들이 모여 소통하고, 관객과 예술이 만나는 살아있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관객에게는 색다른 경험과 감동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번 가이드를 참고해 보다 알차고 유익한 영화제 관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